말하거나 행동할 때 순간적으로 머리 회전하는 '능력'..'본인 이득'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노트북을 사면서 CD 등을 끼워주느냐 혹은 제품 배송이 가능하느냐고 문의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구매가 결정되고 나서 계산대 앞에서 값을 치를 때 하면 안 된다. 구매 여부를 고심할 때 해야 한다. 그래야 판매원이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한다. 세칭, ‘갑’의 입장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계산대에서 요구하면 순식간에 ‘을’의 입장이 되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센스다.
어느 방송사에서 정시 뉴스시간을 앞두고 자막으로 자사의 특종 보도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 방송사는 앵커가 뉴스 초입 부분에 특종 관련 소식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뉴스 시간의 중간쯤 상세한 특종 내용을 전했다. 전체 시청률을 고려해 특종 보도를 중간에 배치한 것이다. 시청률이 광고 수익이고 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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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장난감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달라고 할 때 엄마가 기분이 나쁠 때는 아예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 엄마가 웃음을 짓거나 얼굴이 ‘확’ 펴졌을 때 얘기를 꺼낸다. 이 자녀는 주위에서 눈치가 빠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상대방이 기분이 좋을 때 부탁하는 것도 센스다. 이렇게 행동하면 상대가 저렇게 행동하고, 요렇게 행동하면 조렇게 반응을 보이는 뻔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언행을 잘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커피전문점 두 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한 곳에서는 맞은편 전문점의 출입구 2개 중 1개로 어떤 손님이 들어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양쪽은 커피맛이 독특해 번갈아가면서 이용하는 게 효용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곳 모두 단골인 손님은 맞은편 전문점을 이용할 때 다른 전문점의 종업원이 목격할 수 없는 출입문을 이용하는 게 좋다. 경쟁업소에서 커피를 마신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환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커피와 케익에도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다. 센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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