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모색은 실현 가능성 50% 안팎_‘반대로, 보류.유보적 상황에서 활용하기도’
신문 기사 또는 방송 뉴스에서 사업 추진이나 제도 시행과 관련해 ‘검토’라는 단어가 제목에 붙을 때가 많다. 이때 대부분의 독자와 시청자들은 단지 검토 사항일 뿐인데도 기정 사실로 믿기도 한다. ‘검토’라는 단어가 붙었음에도 이를 흘려 지나쳐 버리는 것이다. 검토의 함정이다.
‘검토’가 붙은 사업은 검토 과정에서 취소될 수 있다. ‘모색’이라는 단어가 붙은 정책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검토’나 ‘모색’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은 50% 안팎에 신뢰를 두면 좋다는 사람도 있다. 신뢰도를 반반으로 보면 나중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검토가 붙은 말은 (듣는 사람이) 검토를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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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검토라는 단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명시적으로 답변하기 어려울 때 “검토해 보겠다”면서 얼버무리기도 한다. 어떠한 정책에 상대방이 큰 희망과 기대 심리를 가지고 있을 때 “검토는 해 보겠다”고 말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다.
지인에게 어떤 사안과 관련해 부탁을 받을 때가 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일단 “알아보겠다” “한 번 보자”라며 전화를 끊는 것도 비슷하다. 유보적인 말을 통해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일상에서는 '글쎄요'라는 말을 편리하게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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