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벤치마킹 후 선두 나설 수도 _ ‘롤모델’ 만든 뒤 따라하기
1등이나 선두를 벤치마킹한 후 따라잡는 것은 최고 전략 중 하나다. 따라하기로 따라잡는다는 것이다.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최신 스마트폰 개발 과정에서 “상대 기업이 (성능과 디자인 등을) 베꼈다”면서 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따라하기의 효력을 방증하는 것이다. 베끼기에 성공하면 추격자에서 선도자가 될 수도 있다. 2~3등에서 1등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등을 따라한 뒤 1등을 제치면 곧바로 1등이 되는 것이다. 1등이나 선도자는 과정이나 기술을 굉장히 어렵고 복잡하게 해서 추격자들을 따돌리기도 한다.
언론계에서도 가로쓰기나 섹션(경제면 등) 발행 체제 등을 먼저 도입한 신문사가 있다. 이것이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자 경쟁지에서는 ‘따라 하기’식으로 쫓아갔다. 어느 자리에서 상대방이 뛰어난 화법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선보이면 이를 그대로 체화해 다른 자리에서 써먹는 사람이 있다. 새로운 것을 가져다가 자신의 것으로 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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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직에서나 업무 능력이 탁월하고 인품이 훌륭한 사람이 있다. 또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사람도 있다. 부하 직원이나 후배들은 이 사람을 ‘롤 모델’로 삼는다. 따라하기의 전형으로 삼아 언행과 업무처리 방식 등을 그대로 닮겠다는 것이다. 어느 조직에서는 본부장으로 재직한 상사가 정기인사를 6개월여 앞두고 일요회의를 새로 만들고 빼어난 보고서에 자신의 이름을 병기하는 등 업무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 본부장의 휘하에 있던 부장 3~4명도 이 상황을 눈여겨보고 후일 임원 승진을 앞두고 비슷한 방식으로 업무 처리를 했다. 따라하기다.
다른 사람 또는 경쟁 상대가 선점한 것을 따라서 하지만 시의성이 없거나 필요가 없어 보일 때 뒷북을 친다고 한다. 일부러 뒷북을 치기도 한다. 언론사 기자들 사이에서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앞장서서 기사를 쓰면 비난이 집중될 때 일부러 ‘뒷북 보도’를 하기도 한다. 물론, 대세에 지장이 없는 사안이 해당된다. 앞장서서 기사를 쓰면 많게는 수 개월간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체의 여러 업무 추진과정에서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익살스럽게 흉내 내는 ‘패러디’도 당사자의 이윤 창출 등 경제적 관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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