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데자뷰'라는 표현이 있다. 눈 앞에 펼쳐지는 현실이 과거에 본 듯한 느낌을 주거나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 될 때 이 말을 사용한다. '기시감'이라고도 한다. 며칠 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20년을 맞았다. 그 당시 성수대교 붕괴사고, 대구지하철 폭발사고 등 대형 사건.사고가 줄을 이었다. 세월호 참사에 이은 메르스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의 현실을 20년 전 상황의 '데자뷰'로 인식하는 이들이 있다. 대형 참사의 주된 원인이 당시에는 '압축 성장'의 후유증으로, 지금은 '초동대응 실패'에 따른 인재(人災)로 분석되는 것이 차이점으로 꼽힌다. 전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빠뜨린 메르스 사태는 이제 종식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골든 타임'을 놓친 원인을 따져 더 이상 똑같은 재난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태 초기에 순간순간 센서블하게 대응하지 못한 원인을 하나하나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소를 잃을 대로 잃은 상태에서, 이제 외양간이나마 제대로 고쳐야 한다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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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센스(경영)
"순간순간 적확한 언행 여부, 결과는 큰 차이"(7월1일 수요일)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노트북을 사면서 CD 등을 끼워주느냐 혹은 제품 배송이 가능하느냐고 문의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구매가 결정되고 나서 계산대 앞에서 값을 치를 때 하면 안 된다. 구매 여부를 고심할 때 해야 한다. 그래야 판매원이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한다. 세칭, ‘갑’의 입장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계산대에서 요구하면 순식간에 ‘을’의 입장이 되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센스다.
어느 방송사에서 정시 뉴스시간을 앞두고 자막으로 자사의 특종 보도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 방송사는 앵커가 뉴스 초입 부분에 특종 관련 소식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뉴스 시간의 중간쯤 상세한 특종 내용을 전했다. 전체 시청률을 고려해 특종 보도를 중간에 배치한 것이다. 시청률이 광고 수익이고 돈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장난감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달라고 할 때 엄마가 기분이 나쁠 때는 아예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 엄마가 웃음을 짓거나 얼굴이 ‘확’ 펴졌을 때 얘기를 꺼낸다. 이 자녀는 주위에서 눈치가 빠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상대방이 기분이 좋을 때 부탁하는 것도 센스다. 이렇게 행동하면 상대가 저렇게 행동하고, 요렇게 행동하면 조렇게 반응을 보이는 뻔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언행을 잘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커피전문점 두 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한 곳에서는 맞은편 전문점의 출입구 2개 중 1개로 어떤 손님이 들어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양쪽은 커피맛이 독특해 번갈아가면서 이용하는 게 효용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곳 모두 단골인 손님은 맞은편 전문점을 이용할 때 다른 전문점의 종업원이 목격할 수 없는 출입문을 이용하는 게 좋다. 경쟁업소에서 커피를 마신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환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커피와 케익에도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다. 센스라고 할 수 있다.<끝>
<사진 제공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