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1987년 3월12일 신문 캡처<via : NAVER>
(서울=센서블뉴스) 4.19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인 이기택(KT) 옛 민주당 총재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경북 포항 출신으로 부산상고와 고대 상대를 나온 이 전 총재는 고대 총학생회장으로 4.19 혁명의 도화선인 '4.18 의거'를 주도했다.
그는 1967년 제7대 국회 신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1970년대 후반 신민당 사무총장과 부총재를 맡는 등 촉망받는 야당의 젊은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한국 현대정치사의 거목인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그늘에 가려 끝내 큰 꿈을 이루지 못한 '비운의 정치인'이기도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이기도 한 이 전 총재는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을 먹지 않는다'는 저서의 제목처럼 기개가 있는 정통 야당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에 차려졌고, 발인은 24일, 장지는 4.19국립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