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무덤 없어" _ ‘원인은 다중적․복합적이기도’
예컨대 어느 분야에서 시민단체 3곳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사회적 문제에 주도권을 행사하려 한다. 이에 어떤 사람은 자신이 이념적으로 지지하는 한 단체의 활약상이 뛰어나지 못해 늘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 뒤 그 이유를 알고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다른 2곳은 창립된 지 20~30년이 됐지만 자신이 지지하는 곳은 겨우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이었다. 재정과 인력이 달린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식하게 된 것이다.
현상은 원인이나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아들이 중간고사에서 평균 80점을 맞았는데 기말고사는 95점을 맞았다. 중간고사 이후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식이다. 가수의 노래가 흥행하면 이유가 있다. 새로운 춤을 곁들이거나 뮤직 비디오를 잘 만들었을 수 있다. 이유 없는 무덤이 없다고 한다. 모든 일에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
직장 생활에서 동료가 불쾌해 하고 화를 낼 때가 있다. 대부분은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헤아리지 못하면 사고의 수준이나 폭이 크게 다를 수가 있다. 우는 애들도 다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화내고 기뻐하고 신경질 내는 데도 다 이유가 있다. 현실의 많은 현상은 인과 관계가 성립한다.
현상은 다중적․복합적 원인에 의해 형성된다. 개인의 행위뿐만 아니라 조직․단체․기업․나라의 행동에도 그 원인이 다각적으로 존재한다.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을 꿰고 헤아리는 사람이 현실의 강자가 될 수 있다.
이 논리는 나비의 단순한 날갯짓에 불과한 사소한 일이 나중에 큰 일이 된다는 '나비 효과'와 연계된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빚어지는 큰 일이나 사건도 작은 일이나 논란이 계기가 된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더 보기(관련 기사)
(모바일) http://m.sensiblenews.co.kr/103/?idx=1372251
(pc) http://sensiblenews.co.kr/107/idx=1372251
Designed by Freep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