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흐리기' 전략 _ ‘상대 깎아내리고 본인 높이기’ 방책 되기도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독립’과 관련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때 한 쪽의 비리가 드러나 여론의 비판을 받을 때가 있다. 이때 상대의 비리 의혹도 언론에 보도되도록 해서 자신의 비리에 물 타기를 할 수 있다. 검찰의 비리가 드러나면 경찰도 비리가 있다는 식이고, 경찰의 비위 행위가 밝혀지면 검찰도 있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물타기는 피해가 있거나 비난․비판을 받을 때 이를 혼자만 덮어쓰지 않겠다는 논리로 활용된다. 초점과 핵심을 흐리는 전략과 유사하다. 음료 원액에 물을 많이 타면 탈수록 원액의 성분을 구분하기 힘든 이치라고 할 수 있다. 상대가 쟁점화 하지 못하도록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 경쟁 상대가 큰 실리를 취하거나 주목을 받을 때도 물타기를 한다. 그래서 이익을 나눠가지고 주목을 돌리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대통령선거 등 큰 선거를 앞두고 경쟁 후보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가 있다. 이때 ‘긴급 회견’이나 ‘언론사 보도․편집국장단 간담회’를 열어서 이목을 돌린다. 이튿날 신문 지면을 경쟁 후보에게 모두 내주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이나 활동상도 집어넣겠다는 것이다. 상대의 여론 독점 가능성에 물을 타 독점을 막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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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타기와 함께 사용되며 간혹 헷갈리는 게 ‘물갈이’라는 말이 있다. 물갈이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기존의 사람들을 많이 바꿀 때 ‘물갈이 인사’라는 형태로 사용된다. 말 그대로 물(인물)을 가는 것이다. 새 물(인물)을 채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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