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한 방향으로 상황 만들고 피해 최소화 의도 _ ‘숨 가쁘게 해서 이성 흐리기도’
어느 부부가 부부싸움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아내는 남편이 폭언을 하면서 10대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편은 아내도 욕설을 하면서 자신을 한 대 때렸다고 맞섰다. 남편은 양쪽에 잘못이 있다면서 ‘쌍방 폭행’으로 몰아가기를 한 것이다. 거꾸로, 아내는 '몰아 가기'라고 지적하면서 부당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몰아가기는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자신의 피해가 최소화 되는 방향으로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평소 눈엣가시 같이 행동해 온 사람이 소소한 잘못을 범하면 이를 ‘침소봉대’하는 것도 몰아가기의 한 사례다. 어느 한 방향으로 몰아가기 위해 사전에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분위기가 성숙되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몰아가기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몰아가기를 할 때는 근거를 제시해야 주위에서 수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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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나 경쟁업체를 숨 가쁘게 하면서 이성을 흐리게 한 뒤 목적을 쟁취하는 모습도 목격된다. 상대가 숨 고르기를 하지 못하도록 몰아붙인 뒤 엉뚱한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다. 몰아가기를 해서 패착에 빠뜨리는 방법일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도 한 정당이 내부 비리로 국민적 비난에 직면하면 다른 정당의 비리 의혹을 터뜨려 국민의 비난을 받게 한다. 때로는 ‘진흙탕 싸움(이전투구)’도 불사한다. 국민들로부터 ‘정치권’이라는 한 묶음으로 묶여 함께 비난을 받는 것이다. 자신에게 쏠리는 비난이나 피해를 줄이고 분산하기 위해 ‘양비론’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몰아세우기 전략
숨 가쁘게 한 뒤 혼빼고 무력화 _ ‘스트레스 유발 전략도’
다른 사람의 혼을 빼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이도 많다. 적과 맞섰을 땐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격렬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링 위에 올랐을 때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일부는 욕설도 마다하지 않는다. 상대에게 약을 올리면서 이성과 분별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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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모욕 주기, 출구는 무력화인 셈이다. 실제 직장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전술이다. 비난이나 비판을 한 순간에 몰아쳐 상대가 대응하는 데 숨 가쁘게 해서 요리하기도 한다. 상대를 극단으로 몰아세우는 것도 정신줄(혼줄)을 빼놓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 정신줄을 빼놓은 뒤 제3의 목적을 추구하기도 한다.
군사정권 시절 정보기관 등은 반정부 인사들에게 몹쓸 짓을 하거나 심한 모욕을 주면서 혼을 빼놓기도 했다. 그렇게 한 뒤 자신들이 원하는 진술을 받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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