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데 신경쓰도록 해서 목적 완수'..'시선 분산' 전략
어느 소도시에서 금은방털이 범죄가 잇달아 발생했다. 범인은 공범으로 하여금 금은방과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한 업체의 무인경비시스템을 오작동 시켜 경비업체 직원이 이곳으로 출동하도록 했다. 같은 시각에 범인은 그 업체와 반대편에 위치한 금은방을 유유히 턴 것이다. 금은방에는 경비업체 직원들이 한참 뒤에 출동하도록 한 것이다. 소도시여서 경비업체 직원은 몇 명 되지 않았다.
상대를 엉뚱한 데 신경 쓰도록 하고 자신의 실익을 챙기거나 목적을 완수하는 전술이다. 사자성어 ‘성동격서(동쪽을 때리는 척 하면서 서쪽을 치는 척 한다)’, ‘양동작전(부차적인 곳을 공격하는 척 하면서 주된 공격 대상을 치는 것)’과 의미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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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분산시키는 전술이기도 하다. 배구나 축구 경기에서 페인트 모션도 유사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조직 사회에서는 “어느 누구가 (당신에 대해) ~라고 한다더라”면서 슬쩍 비난 여론을 던져서 경쟁자 등이 엉뚱한 사안에 분노하게 하거나 신경 쓰게 만들어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유명인사가 기자회견 등에서 향후 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2차적 혹은 3차적인 계획을 언급하면서 가장 우선시하는 1차 계획을 극비 진행하기도 한다. 엉뚱한 곳으로 관심과 눈길이 쏠리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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