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송파구서 사고 다발, 측면 직각 충돌 많아
자전거 이용 인구가 느는 가운데 서울시내에서 최근 5년간 자전거 교통사고로 152명이 사망하고 1만 5천83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영등포구와 송파구에서 사고가 잦았고, 유형별로는 차가 자전거의 측면을 직각으로 들이받거나 자전거가 차량 측면으로 돌진한 경우가 많았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자전거가 차량이나 사람과 충돌하면서 생긴 사고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시내에서 총 152명이 사망했다.
연도별로는 2009년 44명, 2010년 34명, 2011년 19명, 2012년 29명, 2013년 26명이 각각 숨졌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영등포구로 15명이 숨졌고, 송파구 12명, 중랑구 12명, 강동구 11명, 광진구 10명, 동대문구 10명 등의 순이었다.
부상자 수는 2009년 3천165명, 2010년 2천933명, 2011년 2천980명, 2012년 3천342명, 2013년 3천410명으로 2010년 이후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사고 발생 건수도 2009년 3천55건에서 2010년 2천847건으로 줄었다가 2011년 2천861건, 2012년 3천225건, 2013년 3천250건으로 증가 추세다.
사고는 송파구와 영등포구, 동대문구, 중랑구, 강동구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자전거와 차량이 서로 부딪치는 사고가 가장 잦았다.
작년에 발생한 사고 3천250건 중 '차 대 차' 사고는 88%, '차 대 사람'은 11%, '자전거 단독'은 1%였다.
세부적으로는 측면에서 직각으로 충돌하는 사고(39%)가 가장 많았고, 진행 중 추돌 사고 6.4%, 정면 충돌은 3.5%였다.
사고는 교차로보다 단일로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작년 사고 중 건널목이나 터널 안, 다리 위 등 단일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1천791건, 교차로 사고는 1천245건이었다.
자전거 사고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자전거도로 정비, 자전거도로 불법 주정차 단속용 CCTV 설치 등을 통해 주행 환경을 개선하고, 연령별 자전거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전거 교통안전을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며 "안전행정부와 협의해 자전거 헬멧 등 안전장비 착용 의무화, 자전거 사고발생 시 운전자 처벌강화 등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