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인 3명 중 한 명인 아카사키 이사무(赤崎勇, 85) 메이조대(名城大) 종신교수<출처 : 유튜브>
"다들 못 할거란 말에 그만뒀지만 난 못한다는 생각 안 해"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7일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인 3명 중 한 명인 아카사키 이사무(赤崎勇·85) 메이조대(名城大) 종신교수는 "반(半) 쯤은 놀랐지만 이보다 명예로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사키 교수는 이날 수상자 선정 발표 후 나고야(名古屋)시 소재 메이조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그는 자신에게 노벨상을 안긴 '청색 발광다이오드(LED)' 개발에 대해 "연구를 시작할 때 '20세기 중에는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연구를 그만두는 사람도 많았지만 나는 조금도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아카사키 교수는 이어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왔다"고 밝힌 뒤 "여기까지 온 것은 함께 일한 그때그때의 동료들이 버팀목이 돼 주었기 때문"이라며 "결코 나 혼자서 한 일은 아니다"며 공을 동료 연구자들에게 돌렸다.
그는 또 젊은 연구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요청받자 "유행하는 연구에 매달리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좀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85세인 아카사키 교수는 "아직도 할 일이 많이 있다"며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