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강조하기 위해서 반대되는 것을 전제로 내세우는 '반전' _ '요철 논리'
영화에서 악역으로 행세하는 듯한 사람이 영화가 끝날 때 쯤 착한 사람으로 드러난다. 이것이 반전이다. 또 악역으로 행동한 사람이 정의로운 사람으로 드러났으나 마지막에는 악역을 배후 조종하는 악의 화신으로 정체가 밝혀질 때가 있다. 반전의 반전이 이뤄진 것이다. 관객을 섬뜩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반전 논리를 확대하면 두 번은 ‘반전의 반전’, 세 번은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다. 외화 중에는 강렬한 반전을 서너 번이나 넣어 관객을 흡입하는 경우도 있다. 관객이 몸서리칠 정도로 악역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선한 사람으로 바뀌기도 한다. 급반전이다. 한 차례의 반전이라도 깊숙이 넣어 주면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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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도 활용할 수도 있다. 여러 신문․방송사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기자가 친분이 있는 다른 기자에게 “요즘 자네 신문의 정치면은 볼 게 없다”고 말을 떼면 상대는 의아해하고 불만의 빛을 보인다. 이에 “자네가 정치부에서 경제부로 가 있으니”라고 하면 이 사람은 ‘빵’ 터지고 굉장히 뿌듯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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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강조하기 위해서 반대되는 것을 전제로 내세우는 것이다. 영화에서 악역이 악역으로 끝나고 착한 사람이 착한 사람으로 ‘밋밋하게’ 마무리되면 관객은 지겨워할 수 있다. 평점도 높게 매기지 않을 수 있다. 오목함과 볼록함을 형상화한 '요철'의 논리와도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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