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되, ~만큼' 넣어주는 문장은 '감칠맛' _ ‘앞뒤 문장 부드럽게 연결하기도’
“모든 것을 맡기되 업무 성과에 대해서는 엄정한 평가를 하겠다”, “열심히 공부하되 건강을 해칠 정도로 무리하지는 말아라”, “죄는 엄하게 단죄하되 사람은 불쌍하게 여겨라”, “신자유주의의 활황을 유도하되,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하되, ~하겠다(~하지 말라)”라는 형태로 전제 조건을 걸어주는 문장이 감칠맛을 낸다. 앞의 말을 꺾어주는 성격이 있다. “원칙은 고수하되, 때에 따라서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되, 가려서 만나야 하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등과 같이 “~하되”라는 문장은 반대되는 말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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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너의 부탁을 들어준 만큼 이제는 네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엄마를 기쁘게 해줘야 한다” 전제 조건을 걸어줄 때 “~한 만큼 ~해야 한다”는 말도 애용한다. “아들, 너를 유학보낼 만큼 우리 가정은 넉넉하지 않다”는 식으로 “~만큼 ~하지 않다”는 표현도 쓰인다. 또 “기대만큼 실망도 큰 법이다”라는 문장같이 반대되는 말을 강조하면서 연결할 수도 있다. 논술이나 보고서 작성에 활용하면 맛깔스러운 문장이 된다. 읽는 사람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형이 동생을 괴롭힌 것은 잘못이다. 하지만 동생이 학교 담임선생님에게 형의 조그만 잘못을 고자질하는 것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다”라는 말처럼 원 문장과 반대되는 의미의 문장을 앞세운 뒤 원 문장을 서술하면 설득력과 공감도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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