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섹남․워킹푸어․멘붕’ 등 사고 확장 _ ‘단어가 논리 뼈대 되기도’
돈을 잘 굴려 더 큰 돈을 만드는 기술을 ‘재테크’라고 한다. 여기에서 다양한 말이 파생돼 사용되고 있다. ‘세테크’는 세금을 절감하는 기술을 말하고 ‘땅테크’는 땅으로 돈을 버는 기술을 말한다. 가난하다는 의미의 ‘푸어’를 붙여서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기도 한다. ‘워킹푸어’는 열심히 일을 하지만 가난하다는 말이다. ‘하우스푸어’는 집은 있지만 대출금 등으로 인해 빚더미에 앉아 있다는 말이다. 단어의 확장이 논리를 이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산판 도가니 사건’이라면 ‘도가니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부산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서울판…’, ‘대구판…’, ‘인천판…’ 등과 같이 ‘판’을 붙여주면 단번에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다. 이러한 것을 ‘미국판…’, ‘일본판…’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명절스트레스 증후군’, ‘파랑새 증후군’과 같이 ‘증후군’을 붙여주기도 한다. ‘시월드’라는 말이 나오자 ‘처월드’라는 말도 통용된다. ‘버킷리스트’와 같이 ‘~리스트’라는 말도 쓰인다.
큰 충격이나 정신적인 혼란을 뜻하는 ‘멘붕(멘탈 붕괴)’이라는 말도 신조어로 자리 잡았다. 허벅지가 튼튼하다는 ‘꿀벅지’라는 말도 쓴다.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라는 말도 유행이다. ‘차도남(차가운 도시의 남자)’, ‘초식남(초식동물과 같이 온순한 남자)’,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사십오세 정년)’ 등의 말도 많이 오르내렸다. 신조어 전성시대다. '마피아'에서 유래된 '~피아'라는 말도 대유행이다. 관료가 퇴직한 뒤 산하 기관에 취업하면 '관피아'라고 한다. '모피아'를 포함, '해피아', '철피아', '언피아', '통피아', '세피아', '교피아'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금수저 흙수저' '헬조선'도 자주 사용되는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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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내용을 10여개 언론사가 보도하더라도 제목에 눈길을 끄는 단어를 집어넣은 기사가 독자에게 읽힌다. 논리는 사실상 단어의 힘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그만큼 단어가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단어를 풍부하게 사용하면 모든 상황에서 논리를 압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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