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 등에서 흑색선전 횡행 _ ‘양쪽 거짓말 등 가려내기 쉽잖아’
예컨대 선거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A씨가 유력한 후보인 B씨를 찾아가서 “이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안심시키고 돕겠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동창회 등 다른 자리에서는 출마 의지를 피력하면서 B씨의 사생활 의혹을 사실인 양 소문내고 비난한다. B씨가 흑색선전에 낙마하면 공식 입후보를 한다.
선거판에서 횡행하는 마타도어.이전투구(진흙탕 싸움)의 사례다. 양쪽에 말을 따로 하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전술이다.
B씨는 누가 흑색선전을 했는지 가려내는 데 시간을 뺏기고, 평소 믿어온 A씨가 ‘범인’인 것으로 밝혀지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다. 사회생활이나 조직생활에서 심심찮게 목격되는 행태다. 이 같은 전술은 사활적인 국익이 걸렸을 땐 국가 사이에도 벌어지기도 한다. 또, 크고 작은 기관.단체 사이에도 해당 조직의 생존이 걸렸을 땐 '나쁜 카드'가 뽑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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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이런 말, 저기서는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수법은 행위자가 철저히 숨기려고 하기에 가려내는 게 쉽지 않다. 양쪽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세 곳, 네 곳에서 서로 다른 말을 할 수도 있다. 말 따로 행동 따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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