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타고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때도..‘민심은 변덕쟁이’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고 한다. 순간순간 권력(정치인)의 역학관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인이나 정당의 행동 하나하나에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에 따라 지지율이 등락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대중을 상대하는 정치인은 문제를 만날 때마다 순간순간 정답을 낚아채야 한다. 이게 능력일 수도 있다. 여론의 관심과 지지도는 요동을 친다. 새로운 사건․사고가 터지고 화제의 인물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
민심은 변덕이 심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안이나 인물에 쉽게 물리고, 물리게 되면 싫증을 낸다는 것이다. 어느 시기는 성장을 선호하고 어느 시기는 복지를 불러들인다. 지조가 아닌 부박을 좋아할 때도 있고, 부박을 심하게 비판하고 지조를 옹호할 때도 있다.
기업체나 관공서에서 최고경영자나 부장, 팀장이 바뀔 때 발 빠르게 신임 상사의 특성을 파악하는 사람이 있다. 직장이나 부서가 바뀌었을 때도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업무에 재빨리 적응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사회생활을 잘 한다는 말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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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기업은 주력이 건설에서 자동차로 바뀌었다. 또 다른 대기업은 무역에서 전자로 변했다. 시대의 흐름을 타면서 변화에 호흡하는 것이다. 정권도 여에서 야 혹은 여에서 여로 바뀐다. 그럴 때마다 역점 사업도 바뀐다. 소비자의 선호 물품도 바뀌고, 신기술도 순식간에 최첨단 기술에 밀린다. 기업과 개인은 이런 변화에 빠르게 몸을 실어 호흡을 함께 하고 리듬을 맞춰야 한다. 뒤처지면 낙오하게 된다. 모임이나 술자리에서는 상대에게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관행으로 용인되는 행동이지만 지금은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을 때 많이 쓰는 말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한다는 말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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