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인사 만남 과시해 ‘호가호위’ _ ‘상대방 솔깃․흠칫’ 하기도
신생 언론사가 전통 있는 언론사와 비슷한 제호를 내걸 때가 있다. 젊은층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신생사를 전통 있는 언론사와 유사한 언론사로 헷갈려 한다. 이에 따라 신생 언론사는 대표나 간부진의 소소한 일정이나 사내 인사발령 사항 등이 대형 언론사와 비슷하게 취급될 때가 있다. ‘편승 효과’다.
술자리나 커피타임에서 유력인사를 만났다고 은근히 자랑하는 것도 유력인사에 편승해 자신이 힘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상대는 솔깃하게 얘기를 듣거나 흠칫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호가호위’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다른 짐승들 앞에서 권위를 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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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출판기념회 등의 행사장에서 유력 인사의 주위를 맴도는 사람이 있다. 친분을 과시하거나 ‘눈도장’을 찍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일상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거나 사진을 찍을 때 유력 인사나 명망 있는 사람의 옆 자리를 차지하려고 애쓴다. 친한 척 하는 것은 모두 다 자신의 생존과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소업체 대표나 조그만 기관의 장이 대통령이나 고위직 인사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큼지막하게 사무실 벽에 걸어 놓기도 한다. 힘 있는 사람과 친분이 있다는 점을 과시해 상대방이 알아서 ‘대접’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후광 효과’를 노린 것이다. 기관․단체에서 ‘대한’이나 ‘한국’이라는 단어를 넣으려고 하는 것도 전국적으로 큰 조직이고 신망이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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