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부하거나 비꼬는 논리로 사용_‘리그 상승 욕구는 본능적’
축구가 활성화된 어느 나라에서는 학교와 직장, 지역, 동호회별로 리그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고 한다. 일례로 학교의 경우 중고교나 대학별로 1부, 2부, 3부, 4부, 5부 리그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한다. ‘리그’의 종류별로 보면 이를 축구인들의 리그, 야구인들의 리그, 농구인들의 리그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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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라는 말에는 다양한 논리가 숨어 있다. 한 리그에 속한 구성원들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다. 일례로 1~5부 리그까지 있으면 5부 리그에서 아주 뛰어난 팀이나 선수가 4부 리그로 올라가고, 4부 리그에서 매우 잘하면 3부 리그로 가는 상황을 상정할 수 있다. 모두 리그 상승을 바란다. 이것이 인간사회 본성적 특질일 수도 있다. 계층상승 욕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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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로도 사용된다. ‘상류층들만의 리그’, ‘부자들만의 리그’, ‘가진 자들만의 리그’라는 말로 쓰인다. 해당 리그에 속한 구성원들끼리만 잘 먹고 잘 사는 행위를 비꼬는 말이다.
사회 전체에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기거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곧, 사회계층 사이에 리그가 고정되고 굳어지는 ‘양극화'는 불평등 심화 등 심각한 폐해를 낳기에 극복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금수저 흙수저’ 논란은 양극화가 한 세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도 이어지면서 생겨난 사회 문제로 볼 수 있다.
한편으로,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은 다른 리그로 인식하고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어린이는 어린이들만의 리그가 있고 어른들은 어른들만의 리그가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생은 초등학생의 리그, 초등 1학년은 1학년만의 리그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른 리그는 그냥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있다.
신문은 종합지, 연예․스포츠지, 경제지, 지역지 등 각기 분야별로 나뉘어 경쟁한다. 업체들도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소기업 등 몸집별로 리그가 형성된다. 직장에서도 직급별, 입사기수별, 나이별, 남녀별로 리그가 형성된다. 다양한 리그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한 논리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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