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마이너스 때' 실익.명분 많은 쪽 선택 _ ‘해명이 오히려 비판 증폭시킬 때도’
기업체 한 직원은 행사장이나 모임에 가서 좋지 않은 기억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으면 야근이나 당직 근무를 핑계 삼아 불참한다. 해당 자리에 참석해 좋지 않은 일을 겪는 것보다는 불참에 따른 비난을 감수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기회 비용(한 가지를 선택했을 때 포기되는 것의 가치)'을 따져보는 것일 수도 있다. 곧, 저울질을 통해 기회 비용이 높은 것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도 욕을 먹고 저렇게 해도 욕을 먹을 때가 있다. 이렇게 해도 피곤하고 저렇게 해도 피곤한 것이다. 이런 상황과 맞닥뜨릴 땐 ‘욕(피곤․피해․타격)의 총량’을 계산하는 사람이 있다. 명분이나 실리 측면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다. '마이너스'의 크고 작음을 계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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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나 추석 명절을 앞두고 며느리가 남편과 싸운 뒤 시댁에 안가고 시댁에서 궂은 일도 안 할 때가 있다. 싸우는 게 명절 때 시댁에 가서 피곤하게 일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는 짧은 생각에서라고 한다. 당장에는 이로울 것으로 판단될 수 있지만 이후 남편이나 시댁의 ‘보복’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기관이나 단체, 기업체에서 언론의 비판 보도에 해명을 하는 것이 해명을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할 때가 있다. 이럴 땐 굳이 해명하지 않는 게 나을 수 있다. 해명이 비판을 상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판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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