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동물의 왕국을 즐겨 본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여년 전, 방송기자였던 박영선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그 이유로 "동물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동물의 왕국'은 주로 남성들, 특히 나이 지긋한 남성들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사자와 같은 맹수들이 영양이나 사슴과 같은 약한 동물들을 순식간에 낚아채 시뻘건 피가 흐르는 몸체를 물어뜯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이를통해 시청자들은 현실을 다시한번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정글'로 인식하기도 한다. 박 대통령의 당시 언급은 10.26 이후 20년 가까이 은둔생활을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뼈저리게 느낀 배신감이 묻어나온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배신'에 대한 특별한 감정은 최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한 '배신의 정치' 발언에도 닿아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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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인식하기(싸움)
"현실은 '힘의 논리' 관통할 때도_약육강식․적자생존"(7월8일 수요일)
‘동물의 왕국’ 등의 프로그램을 보면 정글에서는 순한 사슴이나 영양이 순식간에 사자나 호랑이에 먹히고 시뻘건 몸체가 뜯겨 나간다. 힘의 논리가 관통하는 정글이다. 약육강식이다. 인간사회에서도 개인 간, 조직 간, 국가 간 관계에서 ‘힘의 논리’가 관통할 때가 많다. 개인.기업간 힘의 역학관계를 갑-을로 표현하기도 한다. 힘이 센 '갑'이 힘이 약한 '을'을 착취하기도 한다.
국제 관계에서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상대국이 내정이나 제3국과의 갈등으로 위기에 빠졌을 때 가장 아파하는 곳을 건드리면서 공격한다. 상대가 정신이 없을 때 공격해 최고의 효과를 올리는 것이다. 상대의 위기를 기다렸다가 공격하는 것일 수도 있다. 국제사회는 피도 눈물도 없고 전쟁과 싸움의 논리만 판칠 때도 있다. 국제관계에서는 “오직 국익만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다.
기업체나 개인 간의 관계에서도 극한 상황에 처할 때 생존을 위해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정의와 명분보다는 오직 생존을 위해 나서야 될 때가 있다.
지도자가 국민을 굶기지 않기 위해 혹은 한 가정의 가장이 자식들의 배를 곯리지 않기 위해 ‘냉혹한 전사’로 바뀔 때가 있다. 빈번하게 목격되는 현실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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