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젊은층 사이에 유행하는 신조어들이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요즘 취업시장에서는 '취업 깡패', '화석 선배', '빨대족', '이케아 세대' 등의 말이 유행한다고 한다. '취업 깡패'는 다른 학과보다 취업이 잘 되고 좋은 직장을 싹쓸이 해 가는 과를 일컫는다. 예전에는 경영학과가 각광을 받았으나 요즘엔 공대, 특히 전화기(전자.화공.기계) 전공자들이 수혜자로 꼽힌다. '화석 선배'는 취업난으로 학교를 오래 다녀 후배들로부터 눈총을 받는 고학번 선배를 말한다. '빨대족'은 나이가 들어도 부모들로부터 안정적.고정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받는 미취업자를 일컫는다. '이케아 세대'는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에 빗댄 것으로, 뛰어난 스펙을 갖췄지만 낮은 급여와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젊은층을 지칭한다고 취업포털 '사람인'은 소개했다. 젊은 세대의 고충을 대변하는 신조어에 웃을 수도 없고 슬퍼할 수도 없는 '웃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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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어
'신선함.유머 자아내'.."생동감.반전 흐르기도"(5월8일 금요일)
판에 박힌 말보다는 다른 말로 표현하는 것이 때로는 신선함을 주고 때로는 유머러스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을 때 “반갑다”라는 말보다는 “살아있네”라는 말이 생동감이 흐른다. 퇴직이 가까워진 사람에게는 “나이가 좀 드셨네요” 보다는 농담 삼아 “연식이 되셨네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소개팅에 나온 상대가 신상에 대해 꼬치꼬치 물으면 “호구조사 언제 끝나나요?”라고 응수하기도 한다. 친구 사이에 생년월일을 따질 때는 속어로 “민증(주민등록증) 까자”라고도 한다. 화가 났을 때 “뿔났다”라고 한다. 밥이나 술을 살 땐 “쏜다”고 한다. 어떤 안 좋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기용된 사람은 ‘구원 투수’, ‘소방수’라고 한다.
미래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 “빨간불(적신호)이 켜졌다”,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표가 나오면 “파란불(청신호)이 켜졌다”라고 한다. 음식점에서 요리 과정에 마늘 등이 잡냄새를 없애줄 때 “잡냄새를 잡아준다”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어떤 직책에서 물러날 땐 “옷을 벗는다”, “짐을 싼다”고 한다.
서울 광화문에서 거래처 직원과 저녁을 하고 헤어지는 사람이 택시를 기다리면서 “어느 방향으로 가시느냐”고 묻는다. 이에 상대방은 “강남 쪽”이라고 답한다. 그러자 “좋은(부자) 동네 사시네요”라고 한다. ‘강남에 아파트가 있다’는 것을 집이 넉넉한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연인에게 “드라이버나 갈까?”라고 제안할 때는 ‘답답하니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의미일 수 있다. 어떤 곳을 열심히 청소하는 사람에게 “수고하셨어요”라는 말을 하는 것은 “이제 (해당 공간에서) 나가주세요”라는 의미일 수 있다. 상징적인 말로 자신의 기분과 느낌, 마음 상태, 의견을 나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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