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이 되묻기 식 반문 화법을 자주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100여차례 전화통화 기록이 나왔다는 보도와 관련, "난 (오는 전화를) 다 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화가 왔는데 받는 게 당연하지 내가 피할 일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성 전 회장 측이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 도청 출근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여기서 내가 무슨 얘기를 해 본들, 밖에서 이랬다 저랬다 얘기해 본들 국민이 믿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완구 총리는 국회에서 "태안군의회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성 전 회장과의 대화 내용을 추궁했다"는 의혹을 질의하는 야당의원에게 "(친하므로) 전화해서 알아보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되묻기와 반문이 해명의 기법으로 애용되고 있는 '상춘 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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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묻기
'맞잖나','하잖나' 공감한 듯한 반어_'그리어'도 활용(4월24일 금요일)
어느 유명 정치인은 기자회견이나 간담회에서 ‘~하잖나’, ‘~맞잖나’라는 표현을 애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테면 “여당의 정책이 잘못된 것 아니냐. 거리투쟁을 하는 게 맞잖나”, “야당의 상황 판단이 옳은 게 아니잖아.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게 맞잖나” 등의 형태로 말한다.
반어법 식 표현으로 이미 상대방의 공감을 구한 듯이 말하는 것이다. 이는 동시에 상대의 동의를 구하는 말투이기도 하다. 상대방에게 친근감을 표시하고 우군으로 삼는 논리다. 일상에서“옷이 너무 튀죠. 맞죠”라는 말도 공감을 구하는 말투다. 어떤 사안에 대해 “다(모두가) 아는 것 아니냐”, “필부필부(평범한 남녀)도 알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식의 반어도 사용한다.
반문하고 되묻는 것은 정말 몰라서 묻는 것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상대를 무시하거나 항의․어필을 하는 화법이다. “몰랐느냐? 그런 애(사람)인 줄…”, “(공연장에서) 조용히 하는 게 예의인 줄 몰라요”, “(사정.내막을) 꼭 알아야 하겠어요”, “꼭 그런 행동을 해야 했어요”, “이게 정도(바른 일)인지 묻고 싶다”, “(일의 결과가) 그럴 줄 몰랐느냐”, “다 포커페이스인 줄 몰랐느냐” 등의 형태로 사용한다. 일상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화법이다. 반어법식 역질문도 있다. “그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봐요”, “잘못하지 않았다고 설명해보세요”라고 되묻는다.
“그래…”라는 표현은 상대의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면서 친근감을 표현한다. 상대방의 말에 긍정적으로 답할 때 사투리인 ‘그려’, ‘그리어’로 쓰인다. 일상에서 듣는 사람에게 따뜻함을 느끼도록 해주는 말이다. 친구 사이 대화 중에는 ‘내 말이…’라는 표현으로 동의를 표하기도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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