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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있다고 보기..이유 없는 무덤 없어_‘다중적․복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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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센서블뉴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도 부족한 듯하다. 유족들은 4.16참사 1주기인 16일 대통령이 팽목항을 찾을 것이라는 말이 돌자 분향소를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났다. 안산에서는 국무총리가 분향소를 찾았으나 유족들의 거부로 분향을 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유족들이 정부에 대해 극도의 분노를 표출한 셈이다.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인양에 나설 것"이라고 유족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했다. 시행령은 현재 대화.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유족들을 극도의 분노에 빠트린 이유가 무엇인지를 정부는 자각하고 있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이달 초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려 하자 정부는 보상금이 8억이니 9억이니 하며 떠들면서 유족들을 '자극'했다. 세월호 인양도 유족들이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삼보일배를 하는 고행을 한 뒤에야 마지못해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유족들이 왜 분노하는지, 분노의 지점이 어디인지, 분노가 어떻게 증오로 바뀌는지를 정부가 제대로 깨우칠 것을 여론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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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있다고 보기

이유 없는 무덤 없어 _ ‘다중적․복합적’(4월17일 금요일)


직장 생활에서 동료가 불쾌해 하고 화를 낼 때가 있다. 대부분은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헤아리지 못하면 서로간 마찰이 빚어질 수가 있다. 사람들이 화내고 기뻐하고 신경질 내는 게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현실의 많은 현상은 인과 관계가 성립한다. 현상은 다중적․복합적 원인에 의해 형성되기도 한다. 개인의 행위뿐만 아니라 조직․단체․기업․나라의 행동에도 그 원인이 다각적으로 존재한다.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을 꿰는 사람이 현실의 강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예컨대 어느 분야에서 시민단체 3곳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사회적 문제에 주도권을 행사하려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에 어떤 사람은 자신이 지지하는 한 단체의 활약상이 뛰어나지 못해 늘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 뒤 그 이유를 알고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다른 2곳은 창립된 지 20~30년이 됐지만 자신이 지지하는 곳은 겨우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이었다. 재정과 인력이 달린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식하게 된 것이다.


현상은 원인이나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아들이 중간고사에서 평균 80점을 맞았는데 기말고사는 95점을 맞았다. 중간고사 이후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식이다. 가수의 노래가 흥행하면 이유가 있다. 새로운 춤을 곁들이거나 뮤직 비디오를 잘 만들었을 수 있다. 이유 없는 무덤이 없다고 한다. 모든 일에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끝>


<사진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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