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선생님의 촛불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사고 30일째이자 스승의 날인 15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의 광장에서 안산지역 교사와 시민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을 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한 달째인 15일 오후 7시 연세대·이화여대 총학생회 등 22개 대학생 단체 회원 530여명(경찰 추산)이 마로니에 공원에서 희생자 추모 집회를 열고 정부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한국 사회가 얼마나 병들고 썩었는지 알았다. 아무리 썩어도 정부가 국민의 생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할 것으로 믿었지만, 국민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렸고 '이게 국가냐'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몇 사람을 처벌하는 데 그치지 말고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단 한 명도 살려내지 못한 정부는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켓 뒷면에 자신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한 학생은 태극기가 크게 그려진 배가 침몰하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임승헌 경기대 총학생회장은 "국가의 역할을 고민하며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박이란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안산에서 300여명 가까이 되는 영정을 보고 거리에 나올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며 "세월호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구호를 반복해서 외치며 마로니에 공원에서 출발해 종로5가와 종로3가를 거쳐 보신각까지 이동했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63)씨는 "언론은 무슨 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전에 대학생들이 단원고 학생들의 증거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는 전국여성연대 등이 모여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촛불기도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시민 400여명은 "대통령은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으로 인명 피해가 커진 점을 분명히 인정하고 유족과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파이낸스센터에서 보신각을 거쳐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했다.
이날 기도회에 참여한 한신대 학생 3명은 삭발식을 한 뒤 21일 오전 11시까지 청계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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