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직장인들이 일상을 뒤로 하고 고향길에 올랐다. 올해는 대체휴일제가 처음으로 적용돼 연휴가 최장 5일에 달한다. 한가위 보름달은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추석 연휴에는 가족과 친지, 친구, 동창, 선후배 등 각종 모임이 줄을 잇기도 한다. 추석과 같은 명절 직후에는 이혼율이 치솟는다는 분석도 있다.
욕의 총량 계산하기-처세(41)
명분․실리 많은 쪽 선택_해명이 오히려 비판 증폭시킬 때도(9월5일 금요일)
(서울=센서블뉴스) 기업체 한 직원은 행사장이나 모임에 가서 좋지 않은 기억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으면 야근이나 당직 근무를 핑계 삼아 불참한다. 해당 자리에 참석해 좋지 않은 일을 겪는 것보다는 불참에 따른 비난을 감수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이렇게 해도 욕을 먹고 저렇게 해도 욕을 먹을 때가 있다. 이렇게 해도 피곤하고 저렇게 해도 피곤한 것이다. 이런 상황과 맞닥뜨릴 땐 ‘욕(피곤․피해․타격)의 총량’을 계산하는 사람이 있다. 명분이나 실리 측면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다.
설이나 추석 명절을 앞두고 며느리가 남편과 싸운 뒤 시댁에 안가고 시댁에서 궂은 일도 안 할 때가 있다. 싸우는 게 명절 때 시댁에 가서 피곤하게 일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는 짧은 생각에서란다. 당장에는 이로울 것으로 판단될 수 있지만 이후 남편이나 시댁의 ‘보복’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기관이나 단체, 기업체에서 언론의 비판 보도에 해명을 하는 것이 해명을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할 때가 있다. 이럴 땐 굳이 해명하지 않는 게 나을 수 있다. 해명이 비판을 상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판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