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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포효와 한국의 균형외교_"팔색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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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청와대>


(서울=센서블뉴스)'대륙이 포효를 하고 있다.' 1840년 아편전쟁, 1894년 청일전쟁을 겪으며 쇠락과 굴종, 수모의 역사를 감내해온 중국이 다시 아시아 맹주로, 나아가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일합'을 겨루는 'G2'로 우뚝 일어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오늘(3일)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 등 각국 정상급 외빈 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안문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가졌다. 열병식에는 병력 1만2천여명이 참가했고, 첨단 무기가 대거 공개됐다. 특히 국기 게양을 맡은 호위부대는 천안문 광장의 인민영웅기념비에서 게양대까지 정확하게 121보를 걸어 국기를 게양했다. 이는 1894년 청일전쟁 패배 이후 지금 이 시점까지 121년간의 역사에서 일본에 당한 피해와 희생을 드러내고, 현재의 일본에 대한 '힘의 우위'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신형무기 공개는 미국과 일본에 맞서는 '군사굴기(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를 공개적으로 표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일중러 등 주변 4강의 첨예한 대치 속에서 한국의 균형 외교가 더욱 예민해지고 민첩해져야 한다는 주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팔색조(전략)

때․곳에 맞는 옷 입고 명분.목적 관철(9월3일 목요일)


어떤 사람이 직책을 여러 개 갖고 행사마다 다른 직함으로 나올 때 ‘모자를 바꿔 쓴다’라는 표현을 한다. 다양한 모자를 바꿔 쓰면서 거기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모자를 바꿔 쓰는 것은 각각의 목적을 적극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상황에 맞게 자신을 바꿔가면서 목적을 쟁취하는 것이다. 모자를 순간순간 바꿔가며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면서 ‘팔방미인’ 같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는 사람이 있다. ‘팔색조’라고 말하기도 한다.


대선 입후보자나 정치인이 하루에 여러 차례 옷을 바꿔 입는다. 세미나에 참석할 때에는 양복을 입고, 시장을 찾을 때는 점퍼를 걸친다. 공장 작업장을 방문할 때는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노인정을 방문하게 되면 한복 차림을 한다. 장소별로 만나는 사람과 친근감을 형성하고, 지지를 얻기 위해 다양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다.


어느 기업체의 사장이 해당 기업에서는 사장이라는 직함으로 활동하고, 지역 경제인들과의 모임에서는 회장으로 직을 수행할 수 있다. 외국인과의 친선모임은 대표로, 대학 동문회는 고문으로 역할을 한다.


어떤 언론인은 대표와 편집인을 겸임하고 있다. 이 언론인은 편집인들의 모임에서는 편집인 직책으로 참석한다. 또 언론사 사장단 모임에서는 대표 직함으로 나간다. 상황에 맞게 알맞은 ‘모자(직책)’를 쓰는 것이다. 북한은 당국자 중 중간 간부 등의 직책을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대내행사와 국제회의에서 다른 직책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언론은 이를 두고 “이번에는 어떠한 모자를 쓰고(직책으로) 나왔다”라고 보도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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