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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中전승절 참석과 한미·남북관계_"세련되게 비판 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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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사진 : 청와대>


朴대통령 中전승절 참석과 한미·남북관계_"세련되게 비판 막기..."


(서울=센서블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과 일본, 서방 정상들이 거의 참석하지 않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함께 최고 귀빈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 북한 등은 박 대통령의 참석에 대해 다소 마뜩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국무부는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에 "주권적인 결정사항'이라며 "한국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한국과 중국의 접근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언급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언론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중시 자세가 한층 부각됐다"고 평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중 밀착과 한미 이격 여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북한은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과 휴전선 포격의 연관성이 제기될 정도로 지도부의 불만과 우려가 심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을 마치면 한 달 뒤 미국을 방문해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11월에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도 잡혀 있다. 한국 외교당국이 주변국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균형 외교'를 어떻게 절묘하게 관철시킬 수 있을지 그 행보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세련되게 비판 막기(관계)

'깍듯하게 대하면 상대도 예의 차려'_‘존중해주고 예봉 피하는 전술’(8월31일 월요일)


국회의 어느 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 수장인 법원장은 국회의원들이 질의한 사항에 대해 일일이 “하문하신 내용은 이렇습니다…”라는 식으로 답했다. ‘하문’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질문하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법원장은 국회의원을 아주 깍듯하게 대하면서 국회의원들도 질의 시 피감기관에 예의를 차려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상대를 우쭐하게 만들면서 날카로운 질문을 세련되게 막은 셈이다. 비판적인 말을 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비판하더라도 아주 점잖게 하도록 한 것이다.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동료 의원들에게 ‘존경하는 000의원님’이라고 한다. 이 말에는 실제 존경 여부와는 별개로 다른 뜻이 있을 수 있다. 자신도 ‘존경하는 000의원님’에 포함시키고, 상대방도 발언할 때 ‘존경하는 000의원님’이라는 말을 해 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을 수 있다.


상대를 높이는 것은 자신을 높이는 논리로 이용된다. 어떤 모임에서 주최자가 내․외빈들에게 “바쁘신데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한다. 이 말 속에는 모임 자체가 바쁜데도 와 줄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자신을 높이는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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