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목불인견이라고 한다. 보기에 민망해 채널을 돌려버렸다고도 한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털어도 털어도 먼지가 계속 나고 있다는 것이다. 행정부와 정치권을 넘나들며 30여년 공직생활을 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많은 이에게서 안쓰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 후보자 스스로 "부족함을 통감한다"며 "통렬히 반성한다"고도 했다. 충청권 대표 주자이자 여당 원내대표 출신이어서 야권에서도 웬만한 의혹은 눈을 질끈 감으려고 했지만, 결격 사유가 용인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후보자가 인준이 되더라도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국무총리로서 '영'이 설지,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족한 사람 선택하기-조직(32)
리더․주인공 돋보일 수 있는 방법 _ ‘병풍 세워’(2월11일 수요일)
대통령이나 대기업 회장의 곁에 외모가 빼어난 사람이 함께 서면 ‘스포트 라이트’가 엉뚱한 데 맞춰질 수 있다. 적절하게 부족한 사람이 리더나 주인공을 돋보이게 한다고 한다. 한 조직의 리더가 똑똑하고 명석한데 참모가 다소 부족하면 리더가 더욱 뛰어나 보인다는 것이다. 병풍을 세우는 것이다. 거꾸로, 리더를 띄우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된다.
배우자는 외모나 성격, 직위, 집안 등에서 자신보다 한 단계 낮은 사람을 골라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래야 본인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다는 견해다. 배우자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결혼 생활에 충실하고 상대에게 더 잘해 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느 신문사의 기자는 출입처(담당기관)에서 전임자의 능력에 따라 자신의 능력이 평가 받는다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어디를 담당해도 자신의 능력은 비슷하지만 전임자가 뛰어나면 그저 그런 말을 듣고 전임자가 게으르거나 부족하면 자신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는 것이다.
조직의 수장은 흠결이 있거나 외곽을 맴도는 사람을 일부러 참모로 기용하기도 한다. 이 사람은 발탁해 준 데 대해 고마워하면서 ‘주군’에게 충성을 다한다. 그와 동시에 단점을 불식시키기 위해 일도 열심히 한다. 일석이조를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