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갑질 논란에 어린이집 학대 사건에다 연말정산 파동까지 '배드(bad) 뉴스'에 지친 직장인들이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렸다. 한국축구가 역할을 했다. 26일 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에서 이라크를 2-0 으로 꺾고 27년만에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준준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진출한 준결이어서 승리의 기쁨은 더했다. 그동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한국축구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국민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31일 결승에서 우승하면 1960년 이후 55년만이라고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27년만에 결승에 진출한 것은 큰 의미가 있지만, 우승을 하더라도 한국 축구는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도기인 한국축구가 제자리를 잡아가는데 일희일비를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일희일비 안 하기-처세(16)
새옹지마․롤러코스터 많아 _ ‘하루에도 몇 번씩 천당․지옥 오가기도’(1월27일 화요일)
어느 광역 자치단체 간부는 조기 퇴직 명단에 포함됐다. 본인으로서는 몇 년 더 재직할 수 있었지만 조직의 방침이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 간부는 얼마 뒤 지방선거에 출마해 기초 단체장으로 당선됐다. 조기 퇴직이 오히려 ‘새옹지마’가 됐다. 하지만 이 간부는 자치단체장으로 일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기도 했다. 또다른 '새옹지마'를 맛본 것이다.
신문 지상이나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새옹지마’ 같은 현상이 자주 벌어지고 있고 ‘새옹지마’를 몇 번씩 겪는 사람도 적지 않다. 속된 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평범한 직장인도 인간관계나 회사 생활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우가 많다. 조직이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곳에서는 구성원들이 업무 처리와 관련해 하루에도 몇 번씩 천당과 지옥을 오가기도 한다. 어떤 일처리가 잘못된 것으로 여겨져 내심 마음을 졸이다가 결론적으로는 '역작(力作)'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승승장구하는 사람도 금세 찬밥 신세가 되고, 한직을 맴돌던 인사가 핵심 요직에 차고 들어올 때도 있다. 이러한 상황 전개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순간순간이 한평생이 된 듯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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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이정협이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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