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불황의 골이 깊다. 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못하다고 한다. 시중에서는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때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해가 바뀌어도 서민과 중산층들의 삶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팍팍해지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초이노믹스'니 하면서 경기 활성화에 나선 정부도 그 기세가 한 풀 꺾인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연말정산 파동으로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무상 복지' 논란에만 온 힘을 쏟을 태세다.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해 줄 방안을 고심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토대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부에 집을 어떻게 지을지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의 비상한 상황 인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 심하게 말하기-논술(16)
상황 강조 어법_'조크로도 활용'(2월5일 목요일)
가전업체나 유통업체가 해당 분야에서 점유율이 높아 독과점이라는 비난이 나올 때 “공룡 수준이다”라고 한다. 여기에 더해 부작용이 속출할 땐 “공룡을 넘어 괴물로 변했다”고 한다. 남편이 부인에게 잘 하지 못할 때 “빵점이다”고 할 수 있다. 더한 비판은 “빵점이 아니라 마이너스 수준이다”라고 한다. 경기가 안 좋을 때는 “경기가 바닥 수준이다”라고 한다. 더 한 상황은 “바닥으로 추락한 것을 넘어 지하로 내려갔다”라고 조크를 하기도 한다.
정당이나 시민․사회단체에서 현안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할 때가 있다. 통상 “(어떤 정책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단순 비판에 머무를 수도 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어떤 정책은) 잘못된 것이다. 정책이 폐지될 때까지 맞서 싸우겠다”라고 하기도 한다. 강력한 의지와 방침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다.
평소에 싫어하는 사람이 비난․비판을 할 때 “원한 같은 거 있는 것 아니죠”라면서 더 심하게 대응하면 상대방이 흠칫 놀라기도 한다. 어느 회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사람에게 “경력이 5년에 불과하니 배우는 자세로 임하세요”라고 말하는 데 대해 당사자는“5년이 경력이나 됩니까. 신입사원이죠. 많은 지도 바랍니다”라고 답하기도 한다.
상대 주장보다 더 쎄게 주장함으로써 상대 주장을 무력화하는 기법으로 볼 수 있다. 부인이 일요일에 일찍 일어나라고 성화를 하는 데 대해 남편은“조금만 더 자면 집밖으로 쫒겨나겠네…”라고 응수하기도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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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근로소득 연말정산 관련 질의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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