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내가 단식"…유가족 김영오씨 단식중단 설득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7일째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를 방문하고 위로했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씨에게 "건강이 걱정된다. 내가 단식할 테니, 인제 그만 단식을 그만두시라"고 권유했다고 동행했던 새정치연합 김 현 의원이 전했다.
이에 대해 김영오 씨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하자 문 의원은 김 씨와 함께 앉아 '동조농성'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7일째 단식농성중인 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공식적으로 단식농성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계속 김씨의 곁을 지키며 점심과 저녁을 거른 채 사실상 단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씨가 음식을 드실 수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단식하는 것"이라며 "문 의원의 동조농성은 '김 씨의 짐을 내가 들 테니 단식을 그만두시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10여 명도 전날 김 씨를 찾아가 단식중단을 권유하고 대신 단식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김씨가 이를 고사해 의원들은 한동안 '동조농성'을 벌인 뒤 철수했다.
앞서 프란체스코 교황도 지난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거행된 시복미사 직전에 김씨를 만나 위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