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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법 합의 항의' 곳곳 집회·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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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원내대표실 난입 대학생 연행…유가족 당사서 농성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이태수 기자 =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한 데 대해 항의하는 집회와 시위가 9일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에 반대하는 대학생 10여 명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회의실을 점거하려다 국회 직원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일반인 참관객들이 국회 본관으로 들어가는 과정에 이들과 뒤섞여 허가 없이 기습적으로 진입, 본관 2층의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회의실로 뛰어들었다. 

새정치연합 원내행정실 관계자는 "일부는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A4 크기의 종이를 벽에 붙이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근처에서 본관 정문을 지키고 있다 현장으로 달려온 국회 방호직원들에 의해 3분여 만에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끌려 나왔다.

이들 중 난입을 주도한 6명은 곧바로 영등포경찰서로 인계됐으나 진술을 거부해 이들이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소속인 것 외에는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들의 연행 소식에 한대련 소속 대학생 등 150여 명이 오후 10시께 영등포경찰서 정문 앞에서 학생들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2시간여 뒤 자진 해산했다. 

또 여의도 새정치연합 중앙당사 앞에서는 오후 10시께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앞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문화제에 참가했다가 새정치연합 당사 안에서 농성을 시작한 유가족들을 응원하고자 당사로 향했다.

세월호 유가족 11명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특별법 여야 합의에 항의하며 새정치연합 당사로 들어가 농성에 돌입했다.

유가족들이 당사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경찰이 신원을 확인하려고 막아서면서 당 관계자가 중재하기까지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사 안에서 농성 중인 유가족은 "11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여야 합의안을 철회하고 재협상을 의결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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