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햄 같이 하나의 카드 얇게 썰어서 여러 번 활용 _ ‘꾀’
‘살라미 전술’은 6자회담 등 국제간 협상 시에 자주 언급된다. 살라미는 얇게 썰어놓은 햄을 말한다. 협상을 할 때 카드를 여러 개로 잘라서 활용한다는 의미다. 정치권이나 국제협상에서 ‘살라미식 행보’ 따위로 신문 기사에 오르내린다.
일례로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상생을 하도록 사회적 요구가 거세질 때가 있다. 이에 한 대기업은 언론에 “조만간 중소기업과의 상생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다. 이어 서둘러 마련한 대책의 일부분을 내놓고 얼마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최종 상생안을 마련해 발표한다. 여기에 더해 추가 대책을 밝힌다. 언론에 한 번 언급될 것을 무려 4차례로 잘라서 기사로 소개될 수도 있는 셈이다. 여론 진화 등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기업 홍보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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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고 두꺼운 카드를 한 번에 던지는 것보다 여러 장으로 나눠서 던지는 것이다. 하나의 양보 카드를 꺼낼 때도 이를 얇게 썰면(여러 번에 걸쳐 나눠서 하면) 수십 번의 양보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선의나 선행도 마찬가지다. 동료 간에 밥을 사도 여러 번 살 수 있고, 부탁을 들어줘도 여러 번 들어주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꾀를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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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사에 스카웃되거나 다른 부서로 전출될 때 자신의 기술이나 재능을 한꺼번에 보여 주지 않고 살라미로 잘라서 보여 주는 사람도 있다. 한 번에 쏟아 붓는 것보다 효용성이 클 때 잘라서 선보이는 것이다. 어떤 과제를 처리할 때 체력도 잘라서 배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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