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위하고 양보하는 척하며 실익 챙겨 _ ‘일상 횡행’
어느 음식점에서 고기와 야채 100원 어치를 더 얹어주고 음식값을 1000원 인상했다. 손님들에게는 "고객의 건강을 위해 고기와 야채를 더 넣는 바람에 음식값을 올렸다"고 선전한다. 이때 음식점 업주는 ‘꼼수’를 썼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상대방을 위해주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자신의 영리를 추구한 것이니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바꾸라는 전화를 받을 때가 있다. 고객에게는 새로 나온 카드가 더 좋다고 하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할인액이 줄어 예전에 사용한 카드가 더 좋을 때가 있다. 해당 직원이 고객을 위하는 척 하면서 자기 회사의 영업이익을 위해 ‘꼼수’를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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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기회 술자리에서 한 친구가 “다음번에는 근사한 곳에서 밥과 술을 사겠다”고 다짐했다. 그 후 약속된 모임에는 평소보다 많은 친구들이 참석했다. 실제로 이 친구는 밥과 술을 사면서 자신의 보험 영업이 큰 어려움에 처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친구들은 적은 금액으로나마 보험에 가입했다. 식사 자리가 ‘노림수’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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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얕은 수’라고 하는 꼼수와 노림수다. 꼼수는 단기, 노림수는 비교적 중․장기적인 상황에서 사용된다. 꼼수와 노림수가 일상의 모든 면에서 횡행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약은 쥐가 밤눈 어둡다’는 속담이 있듯 때로는 진실․진솔한 대응이 최고의 비책일 수 있다.
‘조삼모사’라는 말을 많이들 쓴다. 원숭이에게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주고 저녁에 4개 주는 것이나 아침에 4개 주고 저녁에 3개 주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똑같다. 하지만 원숭이 주인은 아침에 4개를 주면서 환심을 사고, 원숭이도 아침에 4개를 주면 더 좋아한단다. 상대방이 꼼수와 노림수를 쓰더라도 이를 분별하고 넘어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 때로는 정치권에서 시민이나 국민을 위하는 척하면서 자기 정파의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도 있다. 이것 역시 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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