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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의리, 콘셉트라 하면 서운…지금은 기적같아"


의리 열풍에 제2 전성기…"연말쯤 영화로 찾아뵐 생각"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무조건 감사드릴 뿐이죠. 지금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의리 사나이' 김보성이 제2 전성기를 맞았다.

케이블TV 개그프로그램에서 김보성을 흉내내는 개그우먼 이국주의 '보성댁' 캐릭터가 인기를 끌었고 버릇처럼 의리를 외치던 김보성도 덩달아 주목받은 결과다.

의리는 대중문화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서 인기 유행어가 됐다.

의리 원조 김보성이 의리 열풍을 바라보는 마음은 어떨까. 최근 '의리 남매' 김보성과 이국주를 차례로 인터뷰했다.

김보성은 "제가 수십 년 동안 외친 의리가 이렇게 부각된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면서 "어차피 죽는 날까지 의리를 외치려고 했는데 더욱더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의리의 뜨거운 인기는 '의리 없는' 우리 사회 세태를 반영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보성은 이에 대해 "의리가 오랫동안 계속됐던 약육강식과 물질 만능 시대에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다"면서 "의리라는 단어에도 정의, 인간적인 정 같이 여러 뜻이 있는데 이것이 사람들에게 안식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보성은 이어 "정의의 시대가 됐으면 한다"면서 "영적으로 착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인정받고 억울함을 당하지 않는 의리의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보성이 대표적인 의리남으로 부각된 데는 희화화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의리 캐릭터를 뚝심 있게 밀고 나간 덕이 크다.

김보성은 '의리 콘셉트'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어렵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잠깐 호흡을 쉬더니 "콘셉트라는 말은 서운하다"고 답했다.

김보성은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불알친구들' 사이에서도 의리 사나이였고 그 친구들과의 우정에서 1단계 의리가 시작됐다"면서 "이후 왜 인생을 사는지, 진정한 행복과 성공은 무엇인지 생각하다가 자연스럽게 의리를 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태까지 의리 사나이로 쭉 살면서 매우 억울한 면도 있었고 외로울 때도 있었지만 각오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보성은 최근 출연한 남성 화장품과 전통음료, 온라인쇼핑몰 광고 등이 잇따라 대박나면서 CF 스타로 떠올랐다. 몇년 전 투자 실패로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그에게는 경제적으로도 재기의 기회일 것이다.

김보성은 "광고 요청이 숱하게 들어오지만 일단 의리 진정성을 부각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성은 "광고를 들어오는 대로 다 했다가 나 자신의 물질욕 때문에 의리라는 게 깨지면 의리라는 단어에 대한 의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 자신보다는 의리라는 단어를 중시하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업인 영화배우로서는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김보성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제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만 20편"이라면서 "이야기가 오가는 작품이 있는데 올 연말쯤 인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는 "초지일관 의리 사나이로 국민과 팬들에게 헌신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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