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환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린 미국 뉴욕에서 또다시 5세 남자 아이가 구토·고열 등 에볼라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 격리됐다고 미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아이는 가족과 함께 에볼라 발병국인 서아프리카 기니를 방문했다가 지난 25일 미국으로 돌아왔으며 섭씨 39.4도(화씨 103도)까지 열이 올랐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26일 방호복 차림의 응급 요원들이 뉴욕시 브롱크스 자택에서 맨해튼 벨뷰 병원으로 이 아이를 이송했으며 옮겨질 당시 구토 증세를 보였다고 했다.
또 아이의 가족 5명은 현재 자택 안에 격리된 상태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현재 아이는 병원에서 의료진의 관찰하에 있으며 아직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검사는 받지 않은 상태라고 ABC방송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4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4번째 확진 환자이자 뉴욕에서의 첫 환자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도 맨해튼 벨뷰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24일 뉴욕과 뉴저지주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3개국에서 에볼라 환자와 접촉하고 귀국한 모든 의료진을 21일간 격리하는 고강도 명령을 발동했다.
그러나 의료진의 반발과 연방정부의 철회 압박이 이어지자 뉴욕주는 26일 특별한 증상이 없는 의료진은 가족과 자택에 머무를 수 있도록 명령을 번복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