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둘러싼 남한 민간단체 간 충돌과 관련해 경찰의 태도를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 각계 반공화국 삐라 살포 망동에 항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금강산기업인협의회, 남북경협경제인총연합회, 경기도 파주시 주민 등이 대북전단의 살포를 규탄하거나 저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25일 파주지역 시민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은 뜨락또르(트랙터)들을 동원하여 임진각 일대에서 삐라 살포를 위한 보수단체들의 버스 진입을 막고 삐라들과 풍선들을 빼앗아 찢어버리면서 완강한 항의투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기사의 말미에서 "이날 괴뢰경찰은 보수단체들의 삐라 살포 망동을 저지시키지 못할망정 오히려 진보단체 성원들의 투쟁을 가로막았다"고 지적했다.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파주시 임진각 일대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고 했지만, 진보단체의 저지로 무산됐고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포시 월곶면의 야산에서 대북전단 2만 장을 날렸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진보단체 회원 1명을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용 트럭을 습격해 풍선과 전단을 빼앗은 혐의(업무방해 및 손괴)로 체포한 뒤 조사했다.
앞서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삐라 살포 난동을 또다시 허용한다면 북남관계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될 것"이라며 대북전단의 살포 저지를 촉구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