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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범 당시 2명에서 오히려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중폭의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2기 내각에도 여성 각료 '기근' 현상이 계속됐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장관으로 기용되는 장면은 좀처럼 볼 수 없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여성을 정부 요직에 중용하겠다"고 했던 다짐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2기 내각 인선이 이날로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17개 부처 장관 중 여성이 장관으로 지명된 부처는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재선)이 발탁된 여성가족부가 유일하다.
여성가족부가 여성 문제를 다루는 부처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이 장관으로 중용된 부처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올 법한 상황이다.
물론 전날 박 대통령이 청와대 정무수석 자리에 처음으로 여성인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임명하긴 했지만, 한 부를 통솔하는 장관 발탁이 주는 상징성에는 미치지 못한다는게 중론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에서 여성 각료는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 두 명이었던 것에 비해서도 오히려 '축소'된 것이다.
전임 노무현 정부는 초대 내각 구성 시 강금실 변호사를 법무장관에 기용하는 등 여성장관을 4명이나 발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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