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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내각 7명 교체(서울=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왼쪽부터),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에 김명수 전 교원대 교수, 안전행정부장관에 정종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 최양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정성근 아리랑TV사장, 고용노동부장관에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차관, 여성가족부장관에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강건택 류미나 기자 = 여야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단행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포함한 7개 부처 개각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이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국정 연속성과 국정 일신의 조화를 맞춘 것"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린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변화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은 개각"이라며 혹평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 수석(교체)에 이어 장관도 절반 가까이 교체함으로써 국정 연속성과 국정 일신의 조화를 맞춘 것"이라면서 "국정 추진력을 더 높여 국가개조와 경제혁신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새 총리의 제청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장관 후보를 인선한 것과 관련해 국정의 장기 표류로 인한 국민 피해를 더 방치할 수 없다는 고민을 야당도 깊이 헤아리고 대승적으로 협조하고 이해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새 내각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책임지는 과업에 더 충실하고 창조경제와 민생경제 구현에도 더 매진해야 한다는 소임을 안고 있다"면서 "전임 내각이 국민 눈높이에는 미흡했다는 자성을 출발점으로 삼아 심기일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로 임명된 인물의 면면을 보더라도 새로움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의 인사 폭이 넓어졌거나 소통을 위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아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금 대변인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올해 2월 아리랑TV 사장으로 임명될 때도 '대선 공신 낙하산' 논란이 있었는데 오히려 장관으로 내정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선주협회의 로비를 받은 의혹이 있어서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자리까지 사퇴했는데 장관으로 내정됐다"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은 물러날 정홍원 국무총리가 각료 임명제청권을 행사해 이날 개각이 이뤄진 것은 '헌법 무시'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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