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박원순(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새벽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선거 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모든 시민과 손잡고 시민이 원하는 변화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이정현 기자 = 6·4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당선, 재선에 성공했다.
박 후보는 5일 오전 1시 현재 18.8%가 개표된 가운데 57.0%를 득표, 42.2% 득표에 그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 후보는 이날 0시30분께 시내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제 당선은 세월호의 슬픔으로 근본의 변화를 요구한 시민 모두의 승리"라면서 "저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당선을 기정사실화했다.
박 후보는 "저를 지지한 분들은 물론이고 반대한 사람과도 함께 서울시 모두의 시장으로 일하겠다"며 통합의 시정을 약속한 뒤 "다함께 한 마음으로 시민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앞으로 4년간 제2기 서울시정을 펼칠 수 있게 됨은 물론 '대권도전에 이르는 지름길'이라 불리는 서울시장 재선고지에 오르면서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반열에 성큼 다가가게 됐다.
개표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서울시내 25개 구(區) 가운데 서초구와 강남구를 제외한 23개 구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특히 박 후보는 정 후보의 지역구였던 동작구에서도 60.8%의 득표율을 보이며 38.6%를 얻은 정 후보를 눌렀다.
정 후보도 이날 오전 0시를 넘겨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지난 2년 8개월간 서울시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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