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광장에 설치된 바닥분수에서 학생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5월 마지막 날인 31일 대구의 수은주가 37.4도까지 치솟으며 1907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이래 전국에서 가장 높은 5월 낮 최고기온이다.
대구는 남서풍과 강한 일사의 영향으로 지난 29일부터 연이어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었다.
종전 대구지역 5월 최고 낮 최고기온은 1962년 5월 31일으로 36.6도까지 올랐다.
경북 경산 중방동의 무인 자동기상관측기(AWS)는 38도, 경산 하양읍의 AWS는 37.4도까지 올라갔다.
경산지역 기온은 기상대나 관측소가 아닌 AWS로 측정하기 때문에 기상청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경북에서도 많은 지역이 5월 낮 최고기온 최고값을 보였다.
구미 36.7도, 의성 36.3도, 상주 35.8도, 영주 35.2도까지 기온이 상승했다.
청송 35.8도를 비롯해 영천·경주 35.7도, 안동 34.9도, 문경 34.1도, 봉화 32.9도로 올들어 이 지역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밖에 포항 31.4도, 영덕 31.2도, 울진 25.1도까지 올라갔다.
대구와 경북 14개 시·군에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대구기상대는 "고온현상이 지속되다가 내달 2일부터 평년값을 회복하겠다"며 "대기가 매우 건조해 건조주의보도 발령됐으니 화재에 유의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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