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유실·훼손 대책 강구, 오는 10일까지 1차 수색 마무리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3일 미개방 격실 6곳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색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개방 격실은 3층 선수 좌측 격실 등 4곳, 4층 선수 중앙 격실 2곳 등 모두 6곳이다.
이 격실은 문을 열지 못했거나 장애물 등으로 수색을 못한 곳이다.
구조팀은 미개방 격실 수색에 집중한 뒤 1차 수색을 완료한 곳을 보완수색할 계획이다.
미 개방 격실 중 1곳을 제외한 5곳은 승객이 머무는 객실로 수색이 진행되면 추가 실종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책본부는 모든 격실을 개방과 동시에 수색하는 등 1차 수색종료는 오는 10일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사망자는 228명, 실종자는 74명이다.
또 실종자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실물이 최대 30km까지 흘러간 것으로 확인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가방, 슬리퍼, 잠옷 등이 사고해역에서 30km 가량 떨어진 진도군 지산면과 금갑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 2일 해경 관계자가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의 해상 바지에서 민관군 잠수사들에게 구조작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해군 제공)
병풍도 남서방 25km 지점에서도 겨울 점퍼, 침대 매트 등이 수거됐다.
시신 유실 방지 전담반은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쌍끌이어선, 닻자망, 낭장망, 안강망 등을 이용해 3중 저지망을 설치한 상태다.
또 해저영상과 음파 탐지 장비를 설치한 선박 10대를 동원, 사고부근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수색 계획면적 184㎢ 중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84㎢에 대해 해저영상 탐지 등을 마쳤다.
대책본부는 또 선실안은 조류 흐름이 약해 시신 유실 가능성이 작지만, 침몰 당시 떠내려갔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침몰사고가 18일째 접어든 가운데 수습된 시신에 대한 훼손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대책본부는 시신 훼손 최소화를 위해 냉매제 500개를 확보했으며 희망 가족을 대상으로 훼손시신 복원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망자 사진과 비교한 뒤 인조보형물 등을 이용해 얼굴 모습 등을 복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종자 휴대전화 자료 복원도 희망하면 복원해주거나 민간업체에 맡기면 비용을 보조해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