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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4% 급락…코스피도 1,930선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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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불안에도 '전염'…"매물이 매물을 불러"

코스닥이 19일 4% 넘게 급락하며 '패닉'에 가까운 하락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도 1% 가깝게 밀리며 1,93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25포인트(4.18%) 내린 670.55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6% 넘게 폭락한 652.12까지 밀렸다.

지수는 7.49포인트(1.07%) 내린 692.31로 개장해 기관투자자의 매도 공세 속에 수직 낙하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날에도 3% 넘게 떨어지는 등 연일 큰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설이 재부각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조정 장세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달러화의 강세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세가 지속되면서 그간 유동성과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받은 중·소형주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날 6% 넘게 폭락한 중국 증시는 이날도 장중 5%이상 떨어지며 국내 증시를 불안에 떨게 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 개선 속도보다 주가 상승이 더 빨랐던 중소형주에 대해 경계성 매물이 갑자기 쏟아지고 있다"며 "매물이 추가 매물을 부르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의 수급구조가 이 같은 매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낼 주체조차 별달리 없어 추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600선 초반까지 밀릴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1천61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346억원어치, 245억원어치씩을 사들였지만, 힘에서 밀렸다.  

사흘 연속 내림세 코스피
사흘 연속 내림세 코스피

바이로메드[084990](-9.82%), 동서[026960](-5.31%), 셀트리온[068270](-5.28%), 파라다이스[034230](-4.81%), 컴투스[078340](-4.57%), 이오테크닉스[039030](-4.27%), 다음카카오[035720](-3.73%)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다수가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도 1% 가깝게 떨어지며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88포인트(0.86%) 내린 1,939.38로 마감했다.

지수는 1.70포인트(0.09%) 내린 1,954.56으로 시작해 장중 한때는 1,915선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8억원어치를 팔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나갔다. 개인도 1천864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 홀로 1천6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천113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5.65%), 의료정밀(-4.84%), 섬유의복(-4.77%), 의약품(-4.16%), 증권(-3.84%), 음식료품(-3.11%)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000660](-5.85%), 제일모직[028260](-5.30%), 삼성SDS(-4.55%), 아모레퍼시픽[090430](-4.42%) 등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중소형주로 매도세가 집중되며 일부 대형주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기아차[000270](3.66%), SK[003600](3.39%), 삼성전자[005930](2.03%) 등은 올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5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6억3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185.3원에 마감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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