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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옆에 '문화.쇼핑.공연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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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문화융성 청사진' 공개

 정부가 국정 2기를 맞아 문화융성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드높인다는 방침을 공개하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한항공 소유인 경복궁 옆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종로구 송현동)에 종합적인 한국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허브 공간 '케이-익스피리언스'(K-Experience)가 들어서고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은 1만5천석 규모의 케이팝(K-Pop) 공연장으로 2017년까지 탈바꿈한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콘텐츠산업 선순환 생태계 확립 방안을 비롯해 전통문화의 가치 재해석과 산업적 활용 및 세계화를 골자로 하는 '국정 2기, 문화융성 방향과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김 장관은 "우리 문화에 대한 국민 자긍심을 높이고,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이를 통해 세계인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며 "이를 통해 그간 (국가 이미지의 저평가를 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인구 5천만 명, 국민소득 3만 달러의 '5030 클럽' 진입으로 이끌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변환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국가브랜드 개발과 함께 이를 해외문화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 경제적 규모에 비해 저평가된 국가브랜드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지난 6월에 출범한 민·관 합동의 한류기획단을 통해 각국의 한류 영향력 수준을 감안해 신흥시장 개척과 성숙시장 영향력 확산 방안을 분리해 시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문화콘텐츠산업의 요람이 될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송현동 부지 및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 활용을 통해 주요 거점을 넓히고 콘텐츠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라는 정책 실효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  

문체부 기자회견에 동석한 대한항공 조성배 상무는 '케이-익스피리언스' 조성 계획과 관련해 "오는 2017년까지 지하 3층, 지상 4~5층 규모로 2017년까지는 1차 공정을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미를 살리되 젊은층도 호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가미해 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만6천㎡ 규모 부지 전체를 개발하는 형태로, 미디어 파사드 등 첨단기술을 가미한 광장과 순환길, 각 지구를 잇는 허브적 통로, 대규모 주차시설 등을 포함해 시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광화문과 인사동 각 지구를 잇는 실질적 '허브'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대한항공 측은 현재 개발의 기본 계획만 마련됐기에 개발 비용이나 예상 수익 등을 내놓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설명 자료에는 "지하 2층, 지상 5층"이라고 밝혀 발표 내용과 차이를 보이는 등 기본 설계 방침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개발 계획 입안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3~4개월 이전이라고만 답했으며, 복합문화허브 계획 내에 호텔 건립은 포함돼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해당 송현동 부지에 호텔 건립을 추진해왔다.

문체부는 이외에도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을 1만5천석 규모의 야외무대 형태인 아레나형 케이팝 공연장으로 조성해 오는 2017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철골구조 지붕과 가변형 무대를 갖춰 상시 공연이 가능하며 음향과 조명 등 시설 면에서 최고 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애초 고양에 조성하는 콘텐츠 구현 공간인 '케이-컬처 밸리'에 1만8천석 규모의 대규모 공연장을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1천500석 규모의 기존 공연장 활용으로 방침을 바꿨다. 

대한항공, 종로 노른자위땅에 복합문화센터…"랜드마크 될 것"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노른자위 땅인 송현동 3만7천여㎡에 복합문화센터 가칭 '케이-익스피어런스'를 짓는다고 18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애초 추진했던 7성급 한옥호텔 건립은 법 개정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해 물러섰지만, 볼거리·먹을거리·살거리가 어우러진 공간이자, 대한민국의 관광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LA라이브나 중국 상하이 신천지, 일본 롯폰기힐스 같은 쇼핑·레저·엔터테인먼트가 복합된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한옥 북촌마을, 인사동과 맞붙어 있기에 외관부터 한국 전통의 미를 살리고,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 한국의 맛과 멋, 문화를 알리고자 한다. 

복합문화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5층 낮은 층고로 추진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게 한다. 

지붕은 한국 전통 기와를 모티브로 삼고, 특히 지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하이-라인 산책로'를 조성한다.  

이 산책로는 꽃길이 될 수 있고, 연등행렬이 지나는 길이 될 수도 있다.

또, 복합문화센터를 열린공간으로 조성해 광장 등에 누구나 편하게 쉬면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하고, 각종 이벤트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인사동과 문화센터, 북촌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축하고, 지하에는 대규모 주차장을 갖춰 접근성을 높인다. 

식당가에는 한식부터 패스트푸드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토록 한다.

대형 공연장과 전시장에는 케이팝 한류 공연 등 문화행사가 계속되고, 인간문화재가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등 전통문화 상품을 위한 공간도 만든다.

대한항공이 이날 내놓은 구상은 이처럼 개괄적 수준으로, 아직 구체적인 설계가 이뤄진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설계가 완성돼야 전체 사업비와 조달방법, 예상수익, 착공시기 등이 정해진다. 

대한항공은 현재로서는 2017년까지 1차 공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연합뉴스)


<그래픽> 경복궁 옆 대한항공 부지 복합문화허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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