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김무성 대표 물세례, 광주시민 뜻과 배치"

5·18 전야제 행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쏟아진 물세례에 대해 윤장현 광주시장이 "광주시민의 뜻과 배치된다"며 일부의 우발적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윤 시장은 20일 내놓은 '열린 5·18로 당당하게 나아갑시다'란 제목의 5·18 메시지에서 "누구나 함께 하는 '열린 광주'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시장은 "여당 대표가 5·18 전야제 행사에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일은 옥의 티였다"며 "이는 전체 광주시민은 물론 5·18단체들의 뜻과도 배치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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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일은 5·18이 배타성과 지역성에서 벗어나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다"며 "가슴을 활짝 열고 누구나 함께 동참하는 열린 5·18로 나가야 하며 그래야만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가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 논란에 대해 "국가보훈처의 제창 불허로 35주년 기념식이 양분돼 치러진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5·18기념곡으로 지정되고 국민의 노래로 당당하게 부를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5·18정신의 핵심가치는 자치공동체 실현이다"며 "마을에서부터 나누고 참여하고 협력함으로써 이를 오늘에 구현하자"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이번 5·18 35주년을 통해 광주가 살아 있는 민주주의의 역사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남겨진 과제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열심히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