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캐머런 총리 페북>
초박빙이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7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야당인 노동당에 완승을 거뒀다.
보수당이 단독 과반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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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오전 650개 선거구 중 636개 개표 결과를 집계한 가운데 보수당이 321석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자체 집계를 통해 보수당 의석수가 단독 과반에 1석 모자라는 325석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노동당은 보수당보다 80석 가까이 뒤지는 228석을 얻는데 그치고 있다.
보수당은 의석수를 20여석 늘리는 반면 노동당은 의석수를 잃게 됐다.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킨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은 56석을 확보하고 있다.
보수당 연립정부에 참여한 자유노동당은 8석으로 의석 대부분을 잃었다.
일간 가디언은 629개 선거구 개표 결과 보수당이 314석, 노동당이 228석, SNP가 56석, 자유민주당이 8석 등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발표된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는 보수당 316석, 노동당 239석, SNP 58석, 자유민주당 10석 등으로 각각 예측했다.
현재 개표 추세대로라면 보수당이 과반 의석 안팎을 확보해 무난히 정권을 연장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보수당 단독 정부 출범도 예상된다.
출구조사를 담당한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 교수는 "(개표 결과) 보수당이 단독 과반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지자들에게 "가장 달콤한 승리"라며 총선 승리를 선언했다.
캐머런 총리가 이날 밤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날 것이라고 총리실이 밝혔다.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총리가 여왕을 예방하는 것은 캐머런 총리가 차기 정부를 운영할 만큼 충분한 의석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반면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는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BBC 방송과 가디언이 전했다.
참패한 자유민주당 닉 클레그 당수도 동료 의원들과 사임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보수당이 완승을 거둔 데에는 막판 보수당 지지층 결집과 노동당 텃밭인 스코틀랜드에서 일어난 SNP 돌풍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인 에드 발스는 "출구조사 결과가 맞다면 스코틀랜드의 끔찍한 결과 때문"이라며 선거 패배 원인으로 SNP를 지목했다.
밀리밴드 당수도 "오늘 영국의 다른 지역에서, 특히 스코틀랜드에서 발생한 현상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커티스 교수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보수당과 노동당이 비슷한 성적을 내겠지만 노동당이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확보해온 의석을 SNP에 상당수 넘겨주게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선거 막판 SNP의 뒷받침을 받는 노동당 정부는 영국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는 캐머런 총리의 공세가 먹힌 셈이다.
보수당은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한 가운데 재정적자를 축소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정책들을 밀고 나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2017년까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캐머런 총리의 공약은 영국 내부와 EU 회원국들 및 EU 당국으로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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