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로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던 새누리당 윤상현의원(대통령 정무특보)이 모스크바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남북 관계 개선 문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1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윤 의원은 이날 모스크바 롯데호텔 숙소에서 연합뉴스 특파원 등과 만나 "전날 붉은광장에서 펼쳐진 군사 퍼레이드 이후 인근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과정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약 5차례 걸쳐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김 상임위원장에게 대통령 특사로 왔다는 소개를 하고 명함을 건넨 뒤 얘기를 나누면서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진정성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진정성이 모이면 잘 될 것이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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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러 국가 정상과 사절들이 함께 무명용사의 묘에서 헌화하기 전과 헌화한 후, 헌화 뒤 단체 기념 촬영을 하러 움직일 때, 사진을 찍는 과정, 그리고 사진을 찍은 후 등 약 5차례에 걸쳐 김 상임위원장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헌화를 하고 사진 촬영을 하는 전체 과정에서 줄곧 김 상임위원장과 옆에 있거나 앞 뒤로 가까운 거리에 서 있어 자연스럽게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대화에서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뫼비우스의 띠 같은 (교착 상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얘길 했고 이에 김 상임위원장도 분열을 그만두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가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방러 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김 상임위원장 접촉과 관련한 특별한 당부나 지시를 받은 바는 없었다면서 북측에 전달할 친서도 받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대통령을 오래 모셔서 대통령의 외교와 대북 문제에 대한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 때문에 그동안 한국 정부의 입장이었던 북한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 필요성을 전달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김 상임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1928년 생으로 87세나 된 만큼 거동이 불편하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대화할 때도 때론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목소리가 작았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과정 이외에 김 상임위원장과 별도로 만난 적은 없다고 확인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무명용사의 묘 헌화 뒤 크렘린궁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주최 오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오찬에 참석했던 윤 의원은 전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피로가 누적돼 이 시간에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임위원장은 대신 이날 저녁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승전 기념 연주회에는 참석해 푸틴 대통령 옆에 앉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의원은 붉은광장에서의 군사 퍼레이드가 끝나고 이동하는 중에, 또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크렘린 궁에서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과 면담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박 대통령의 승전 기념 축하 메시지와 올해 25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윤 의원은 10일 러시아 측에 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친서에는 역시 양국 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한국 정부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크렘린궁을 방문해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외교 수석)을 짧게 만나고 오후에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해 현지에서 러시아 의원 등과 회동해 역시 한국 정부의 축하 메시지 등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11일 저녁 모스크바를 경유해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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