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사진>
이완구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둘러싼 여야간 긴장 수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 만큼 해임건의안 제출은 국정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해임건의안 제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새누리당에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서울 관악을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전폭 지지하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특검으로 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이 국익 외교를 자리를 비운 시기인 만큼 어떤 일이 있어도 국정에 공백이 생겨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 생기면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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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에서는 실제 해임건의안이 제출되면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되 최대한 박 대통령 귀국(27일)과 4·29 재·보궐선거 이후로 미루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내면 의총 개최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에서도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하고 있어 여당 핵심부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소속 하태경 의원은 조찬 토론회에서 "이 총리 사태가 대통령의 국정운영이나 여당이 추진하는 개혁 드라이브에 상당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사법적 증거가 나오기 전이라도 사퇴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성남 산업단지 관리공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정한 수사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새누리당의 의사일정 협의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상대로 의혹을 추궁하기 위해 국회 운영위의 조속한 개최도 요구하고 있다.
해임건의안은 제출 후 열리는 첫 본회의에 보고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실시해야 하며, 이 기간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자동폐기된다.
4월 임시국회 중 여야가 합의한 본회의는 23일, 30일, 5월6일 등 3일 뿐이며 추가로 본회의를 열려면 여야가 다시 합의해야 한다.
야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당장 해임건의안을 제출해 23일 보고하고 한 차례 본회의를 개최하자는 의견과 국정공백을 우려하는 여론의 역풍을 고려해 30일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제출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결국 해임건의안에 대한 양당 대치는 박 대통령이 귀국하는 27일까지 정점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오전과 오후 수시로 접촉을 통해 의사일정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또 21일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도 해임건의안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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