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가 중요할 때도’ .. 관계 진전, 교류의 시작
서울 홍대 앞의 선술집에서 점잖은 남자가 맥주를 따기 전에 갑자기 병을 마구 흔들었다. 좌중에 있는 사람은 갑자기 자신의 옷에 거품이 튀는 것에 당황했다. 때마침 창밖으로는 젊은 여인들이 지나갔다. 이유인즉슨 이 사람은 “맥주 거품으로 인연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조크를 했다.
계기를 만들어서 관계를 진전시키는 전술이다. 어느 영화에서는 동년배 여성의 집을 우연히 방문했는데 이 여성이 마음에 들자 서가에 꽂힌 책을 빌려가는 장면이 나온다. 나중에 책을 반납하면서 여성을 한 번 더 만나고 이를 계기로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심산이다.
캠퍼스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과 우연을 가장하고 부딪혀 책을 떨어뜨린다. 모퉁이에서 충돌하면서 커피를 쏟기도 한다. 계기를 만들어서 관계를 맺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계기를 만들 줄 모르고 무작정 좋은 감정만 표현할 줄 아는 ‘순정파’는 상대에게 의아함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
평소 단골 커피전문점이나 음식점에서 계산을 실수로 하거나 커피를 엎지르는 등 계기가 만들어져야 손님과 주인 간 대화가 오가고 관계도 진전된다. 상대를 알게 되는 것이다. 6자회담 등 국제회의나 나라간 관계에서도 재난피해 지원 등 대화의 계기(모멘텀)를 만드는 게 중요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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