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뿐인 영광은 몰락 가속화 하기도 _ ‘빛바랜 승리’ 피해야 할 때도
기업의 CEO 자리나 요직을 놓고 경쟁자끼리 물어뜯고 싸우면 승자가 되더라도 절름발이가 될 때가 있다. 조직이 깨지거나 음해가 난무하는 등 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 있다. 빛바랜 승리인 것이다. 현실은 승자 위주로 돌아가지만 때로는 ‘승자의 저주’가 엄습하기도 한다. 영리한 사람은 ‘승자의 저주’가 뻔한 싸움이나 경쟁에 아예 뛰어들지 않는다. 눈길도 안 주고 발도 안 담그는 것이다.
승리와 성공에 도취돼 방심함으로써 몰락을 자초하는 것도 승자에게 주어지는 또 하나의 저주라고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승자가 새로운 사업.수익 모델에 관심을 갖지 않고 기존 성공 분야에만 집착하는 것도 방심에 포함될 수 있다. 세계적인 업체들이 현실에 안주하다가 급전직하로 추락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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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나 시비를 걸어오는 건 일단 무조건 피하는 전략도 있다. 그런 후 상대의 기세가 사그라지면 싸움을 걸어 후려치고 업어 쳐서 바닥에 눕히는 것이다. 상대의 기세가 등등할 땐 굳이 맞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외국의 어느 유명한 장군은 “아군이 원하는 시간․장소․방법을 택해서 싸운 것이 전승의 비책”이라고 전쟁 경험담을 밝혔다. 형세가 아군에게 불리할 때는 생존을 도모한 후 후일을 모색하는 것이다. 바둑에서는 '아생연후살타'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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